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랑제일교회 發 확진자가 남편의 팔을 물어뜯은 뒤 성경책을 들고 도주하거나, 확진판정을 받은 목사가 병원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웃음을 보이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보여 사랑제일교회를 향한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포항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지난 17일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남편 팔을 물어뜯은 뒤 도주했다. 보건당국이 병원 이송을 위해 집을 방문한 당시에는 이 여성이 달아난 뒤였다.

A씨는 체포 당시 실제로 성경책을 품안에 들고 있었다. 현장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기도 했다.

이후 경찰과 방역당국은 동선을 추정해 CCTV를 확인한 뒤 4시간 만인 어제 오후 4시25분쯤 포항 북구 덕수동 한 공원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치료를 위해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최근 5개월 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도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전부터 당국의 협조요청을 일관되게 무시했던 사랑제일교회는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마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도 기이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파주에서도 이날 교인 확진자가 병원을 벗어나는 일이 발생했고,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교회 측 변호인들이 전국민적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방역 협조에 대한 약속은커녕 오히려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어제 개신교계 매체 ‘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움직였다고 본다”며 “넓게 보면 북한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규모 집회 중단 요구에도 “죽는 것이 목적”이라며 교인과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던 전 목사는 확진 판정 이후 병원에 이송되는 과정에서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신천지보다 더한 집단이 있을줄이야"라며 경악했고, 한 네티즌은 "이쯤되면 전광훈이 야당 X맨 아니냐"며 실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연락두절 및 검사거부 등 협조 불응이 차후에도 이어지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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