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사와 계약금액 약 4400억원(3.6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 / 사진 = 뉴시스 ]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사와 계약금액 약 4400억원(3.6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 / 사진 = 뉴시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 사와 계약금액 약 4400억원(3.6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원화) 최대 계약금액이며 지난해 매출액(7015억 9186만원)의 62.9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계약한 비어 사의 후보물질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19의 중화항체 제품에 대한 임상 및 상업 물량 생산을 진행한다.

비어 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며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코로나19 와 유사한 사스(SARS)로부터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 중이다. 현재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치료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 트랙(Fast Track)으로 지정돼, 임상 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비어 사의 조지 스캥고스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대형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치료 후보 물질을 위탁생산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8만500원(16.82%) 오른 5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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