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6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을수 없다며 과도한 마스크 착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용과 비의료용 마스크의 일반 대중 사용을 권고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 인력들이 최우선 순위"라며 "의료용 마스크가 의료 인력 보호를 돕는다는 점을 알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용 마스크가 일반 대중에 의해 대량으로 사용되면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특화된 마스크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부족 현상으로 의료 인력들이 실제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물 부족이나 비좁은 생활 여건 탓에 손씻기와 물리적 거리두기 같은 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경우 지역사회에서 마스크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쓴다면 안전하고 적절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든 안 쓰든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입증된 일들이 있다"며 "거리를 유지하고 손을 씻으라, 기침이나 재채기는 팔에 하고,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시민에게 식료품점과 약국 등 집 밖으로 외출할 때 티셔츠와 반다나(목에 두르는 일종의 스카프), 비의료용 마스크(non-medical masks) 등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대용품을 이용해 얼굴을 가릴 것을 권고했다. 의료용 마스크, 특히 N95 마스크(N95 respirators)는 의료진을 위해 남겨둘 것도 부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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