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됐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산을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경북 대구 지역 출마 의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2일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향한 저의 노력은 협잡공천에 의해 좌절됐다"며 "미래통합당 탈당은 정식 후보 등록 전에 할 것이고 마지막 순간에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서 "양산을 지역에 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 김두관 후보가 당선될 거 같아서 오늘 양산을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히지만 조만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나서서 당으로 바로 복귀할 것이고 이런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은 돌아가서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나는 위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위기가 닥칠 땐 난 언제나 기회라 생각한다. 막장공천한 사람들에 대해선 나한테 좋은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역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김부겸 의원 지역구로는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당(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있는 대구 지역 선거구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며 (무소속 출마할 대구 지역 선거구) 천천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공천 배제 철회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최종 결정을 오늘(12일) 오전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12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공천배제)된 지역 후보자들의 재심 신청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홍 전 대표에 대한 결정은 번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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