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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에 발등 찍힌 황교안?'...위성정당 한국당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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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에 발등 찍힌 황교안?'...위성정당 한국당의 배신
  • 김태오 기자
  • 승인 2020.03.1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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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을 앞두고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을 앞두고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공천명단에 통합당의 '총선 인재'가 상당수 컷오프 되어 당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성균관대학교 후배로, 친황 인사 1호로 불리우는 인물이어서 통합당의 충격은 더욱 큰 듯하다.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1번으로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로 배치한 비례대표 40인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후보 2번과 3번은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과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로 선정됐다.

이어서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권신일 에달만코리아 수석부사장,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우원재 유튜브채널('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도 당선이 무난한 비례대표 10번 안으로 배정받았다.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14번),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18번) 등은 당선 안정권으로 여겨지는 비례대표 10~20번에 포함됐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총선 인재들은 당선안정권인 20번 안에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통합당이 발칵 뒤집혔다. 

비례대표 공천후보 40번 안에는 통합당 총선 인재 5명만 속하게 됐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에 배정됐고, 전주혜 전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등 5명 모두 당선 안정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같은 명단이 발표되자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당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저녁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황교안 대표도 명단 공개 직전까지 알지 못하다가 내용을 접한 뒤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동열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 "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문 정권의 폭주를 막아주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 속에 울림을 주었던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사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며 매우 침통하고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격하게 비판했다.

당초 미래한국당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명단을 확정하면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해 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통합당 출신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공천안 의결은 불발됐다.

한선교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확정된 후보 명단과 순번을 추인 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고위가 통합당 측의 반발을 고려해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공관위가 이를 확정하면 번복할 방법이 없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이 끝난 후 미련 없이 정치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던 한 대표가, 총선 후에도 '독자 정당'으로 남기 위한 사심을 품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미래한국당이 총선에서 20명 이상 의원을 배출해 교섭단체 지위권을 갖게 될 경우 원내에서 군소정당임에도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총선이 한 달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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