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를 놓고 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TV토론에서 팽팽하게 맞붙었다.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강서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종로구선관위 주최의 토론회에는 이 후보와 황 대표가 초청 후보잘 참석했다. 해당 토론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단과 대처 방안, 경제활성화 대책, 일자리 창출 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주제로 토론했다.

먼저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희생자가 183명이 나왔다. 만명 확진자가 나왔다. 한 분 한 분 소중한 국민들"이라며 "그분들을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실험으로 우리 경제 기본틀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경제폭망 주범이라면 당시 총리인 이낙연 후보도 공동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며 공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와관련 "많은 분이 희생된 데 대해 정부, 대통령, 총리도 민주당 지도부도 여러차례 조의, 사과를 표했다"며 황 대표가 '과거 여러 감염병 피해가 있었지만 이같이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적이 없다'고 한 발언에는 "2015년 메르스로 38명 목숨을 잃었단 점을 상기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직 중이였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대책을 두고도 격돌했다.

황교안 대표는 "통합당은 비상경제 대책으로 240조를 재원으로 마련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과 방역을 위해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라했다"고 반격했다.

이에 황 대표는 "재난 당한 국민에 신속하게 추가적 부담 없는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 저와 우리 당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후보자 원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주도권토론에선 황 대표가 '조국 이슈'를 띄우며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조국 수사하는 검찰을 비난하면서 조국을 옹호했다. 그 이후에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을 소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도자의 말 바꾸기는 정치 불신을 초래한다"고 '말바꾸기'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조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마음의 빚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엄정 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당시 검찰은 정당했는가, 국민들의 검찰 개혁 요구에 합당한 지점이 있지는 않았는지 양면을 모두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비례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 후보는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얼마 뒤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꼼수라고 한 것은 위성정당이 거론되던 단계다. 위성정당을 차단하는게 옳다고 믿어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 밖에서 연합정당 참여 제안을 받았다"며 현실적인 방안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황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라고 비판하는 대해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일어났을까. 헌정 사상 초유 탄핵이 일어난 나라가 멀쩡했을까"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황 후보는 "지금 삼권분립이 무너졌다. 이것이 외길로 가는 독재의 길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 중계방송은 오는 7일 오후 8시 지역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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