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코로나본부 K바이오K메디컬TF 토론회에 조금 늦게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코로나본부 K바이오K메디컬TF 토론회에 조금 늦게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당권 도전시 대권 포기를 시사한 김부겸 전 의원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언젠가는 만나겠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10일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이 회동 계획을 묻자 "이미 다 얘기를 했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연이어 "똑같은 얘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하는 것은 고역이다. 이미 다 보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획이 없는데 어떻게 내가 답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 의원은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 후 기자들이 김 전 의원의 당대표 2년 임기 완주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답하기 전 생각을 정리하는 듯 17초간 침묵하기도 했다.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유력 대선주자인 이 의원이 대세론을 타고 있었지만 또다른 대선주자인 김 전 의원이 뛰어들면서 예측할 수 없는 판세가 됐다.

특히 김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 카드를 던진 상황에서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당 대표가 될 경우 중도 사퇴해야 하는 이 의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9일 당대표 출마 결심과 함께 당권을 잡을 경우 대권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최근 대권주자들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에 불만이 제기되자 이를 불식하는 한편 유력 대권주자이자 당권주자인 이 위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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