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5일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신익희 선생 묘역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5일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신익희 선생 묘역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일부 유족들과 나눈 대화를 놓고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일 이 전 총리는 일반 조문객 신분으로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일부 유족들로부터 면박을 당하고 자리를 뜨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조문을 마친 이 전 총리에게 개선책을 촉구하자 "제가 현직에 있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단언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고, 일부 유가족들은 실망감을 표하며 면담자리를 떠났다. 유족이 "이럴 거면 그냥 가시라"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등 항의하자 이 전 총리는 "일반조문을 허용한다기에 일반 조문객으로 온 것"이라고 맞받았고 "가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뜬 바 있다.

이에 장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너무너무 맞는 말을 너무너무 논리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이 하셨다. 그런데 말이다. 왜 이리 소름이 돋을까"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직전 총리이자, 4선 국회의원, 전직 전남도지사,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차기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며 "등골이 오싹하다.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총리께서 현직 총리 재직 시절,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장에서 보인 눈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눈물을 참으며 읽은 기념사,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보인 눈물을 기억한다"며 "그 눈물들은 현직 총리로서 흘린 눈물이었나 보다. 눈물도 현직과 전직은 다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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