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뇌물수수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한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 걸린 조 전 장관 관련 현수막이 찢겨져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뇌물수수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한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 걸린 조 전 장관 관련 현수막이 찢겨져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모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고 발언하여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씨는 서울 강남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며,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다.

그런데 이씨의 아들 '코로나19' 관련 발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소환되고 있다. 이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재학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의 딸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관련 특혜 장학금 및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14일 의학전문기자 출신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하여 "아무말이나 하려고,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뭐 이런 얘기를 하려고 나왔는데"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낙연 후보의 아들에게 코로나는 단지 개그소재일 뿐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이씨는 4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씨는 이날 이 전 총리 측을 통해 전달한 입장문에서 "의사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데도 부족했다"며 "방송 등 대외활동은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씨에 대한 불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에게도 튄 모양새다. 이씨가 고려대 생명환경공학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는 그의 학력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잠했던 '조국 사태'가 이 전 총리 아들의 '코로나 19' 발언으로 인해 다시금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조씨는 2015년도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했다. 그러나 당시 부산대 의전원 교수였던 노환중 원장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조씨를 장학금 지급 대상자로 지정하여 수백만원의 장학금 수혜를 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였다.

현재 조씨는 해당 의전원에서 4학년 실습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부산대가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당시 제출됐던 동양대 표창장 위조가 사실로 드러나면,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조씨와 관련한 법원의 최종 판단에 의사 면허 취득 여부가 갈라질 예정이다. 

'조국 사태'가 '코로나 19' 등의 비상시국으로 묻혀져가는듯 했으나, 이씨의 발언으로 인해 부산대 의전원이 화두에 오르면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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