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의 핵심 기술에 필요한 스마트센서 수요가 기하학적으로 급증면서 독일의 센서기업들이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 스마트센서 시장과 독일 기업들의 변화에 대한 코트라의 보고서가 주목된다.
<사진 / Konstruktion & Automatisierung, Sensor-technik.de>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스마트센서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 아래 국별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경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통해 독일 경제의 핵심인 제조업 분야의 기술격차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독일은 이와 관련해 특히 제조업과 IT를 접목한 생산시설의 네트워크화와 지능형 생산시스템을 갖춘 스마트공장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무인자동차,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 인공지능(AI) 차세대 IT융합기술기술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말 개최된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가한 한 센서기업 관계자는 센서 종류는 수십 가지이며, 표준화가 돼 있지 않고 용도별로 다양한 센서가 활용되고 있다. 
 
독일 내에서는 세밀한 압력을 측정하는 센서 외에도 온도 감지용 센서, 다용도 센서, 최소형 센서, 모바일 기기용 센서, 레이저 센서 등이 주를 이룬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스마트센서 수요 
 
독일의 대표적인 컨설팅 기업 '롤란트 베르거(Roland Berger)'는 2020년 스마트 센서 판매량은 2016년 180억개대비 290억개로  5년여만에 61.1% 증가할 전망이다. 
 
경쟁 격화와 소비자 전력분야 내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센서 가격 하락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매출 규모 증가 폭은 수요 상승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별 센서 단위당 가격이 평균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0년 스마트 센서 평균 판매 가격은 2010년 대비 약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센서제조사들의 '패러다임 쉬프트'
 
독일의 유명 컨설팅 기업인 롤란트 베르거는 전략 보고서 '스마트 센서를 위한 스마트 전략'를 통해 현재 센서 시장이 큰 변혁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독일 내 센서 제조기업은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해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해야 할지 새로운 IT 업계 파트너를 선택해 혁신을 선도해야 하느냐의 전략적 판단상 기로에 놓여있다. 

독일 내에서는 디지털화와 더불어 고객에게 미래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IBM이나 Google 등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시장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새로운 영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업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독일 컨설팅사 롤란트 베르거의 시장 전문가와 독일 주요 유관협회 관계자는 센서와 측정기기 제조사에게 새로운 영업 모델을 권고하기도 했다. 
 
독일의 신생 센서 제조기업인 imc, Lognlatec, Quantitec 등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입지를 개척해 나가는 기업으로 본보기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와같은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놓인 센서제조사들에게 롤란트베르거가 제시한 전략은 다음 세가지로 케이스로 분류된다. 롤란트 베르거측은  향후 센서 만으로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기 어려운 조건 속에서  다음 세가지 유형의 기업이 영업 이익을 거두며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① 측정기술 전문기업
 
개별 센서 생산에 중점, 측정기술의 정확성과 품질로 순수하게 센서 제품 공급사로, 고객의 가격압박이 심한 상황이다. 
 
스타트업 기업  Longlatec는 이 분야에 속하다. 이 회사는 IoT 제품 개발을 위한 개발 파트너로서 센서 제조사를 물색에 나섰다.
 
디지털화로의 도약이 중소기업에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데이터 전송 등에 관한 주요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경우 센서 기업이 고객이거나 파트너가 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② 현지 시장 분석을 위한 기술선도기업
 
다수의 네트워크화된 센서로 통합 솔루션 개발, 시스템을 분석하고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며, 고객에게 전달하게 되는 최종 통합 단위를 공급한다. 
 
센서가 공급하는 데이터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Quantitec는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서비스로서의 하드웨어(Hardware-as-a-Service) 기업이다. 
 
좀 더 쉽게 풀자면, 데이터를 평가해 도달할 수 있는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서비스한다.
 
이 회사는  독일 기업 중 Wittgenstein이 주요 고객 중 하나로 인더스트리 4.0 관련 공장 내 이 회사의 센서를 설비해 서비스를 받고 있다. 
 
③ 디지털 혁신기업
 
대단위의 데이터를 자체적으로나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 및 분석하고 다양한 시스템으로 통합시키며, 이들 기업의 센서는 대규모의 플랫폼 또는 자체 솔루션을 통해 공급된다. 
 
이 분야 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imc는 엔지니어로 구성된 컨설팅 기업으로 기획과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연한 대응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기업 중 하나다.
 
고객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며 센서 설비에서 데이터 분석을 위한 솔루션, IT 및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술(측정기기 구축 및 설비, 실시간 분석 프로그램, 빅 데이터 분석 및 클라우드 저장 솔루션)에 이르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센서 제조기업이 대독일 신성장 수출품목으로 거듭나게 될 센서를 독일 내 공급하고자 할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센서 제품 자체 외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한 맞춤형 센서 제조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제품 자체의 수출 외에도 이 분야 내 파트너로서 이러한 협업을 통한 노력을 통해서만이 모바일 IoT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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