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K(주) C&C 제공>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SK(주) C&C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에이브릴(Aibril)이 완성단에 들어가면서 우선 텍스트 기반부터 조만간 출시할 전망이다. 

구글, 아마존, MS 등 글로벌 AI엔진 사업자들보다 한국어 기반 사업에서만큼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은 학습을 거칠수록 정확도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구축한 AI 시스템과 비교해 먼저 한국어 학습을 시작하고 시장진입을 빨리할 수록 완성도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시장 선점에도 유리하다. 

SK(주)C&C측은 "텍스트 기반으로 6월말에서 7월경으로 우선 오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음성기반까지는 올해 안으로 오픈하는 목표를 잡아왔다"고 밝혔다. 

AI시스템에서 텍스트 기반이란, 컴퓨터 자판 또는 문자를 통해 입력하기 때문에 보이스 기반과 비교하면 전단계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 식품 유통 및 금융 증권 등 산업 전영역에서 이와 관련 '챗봇'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추세 역시 에이브릴의 진출 영역과 맞닿아 있다. 

챗봇은 사람과의 문자 대화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다. 자연어 검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간단한 단계에 속하지만 '에이브릴'에게는 한국어 기반 시장을 먼저 선점한다는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금융산업의 콜센터 뿐 아니라 식품산업에서도 챗봇 도입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대화를 통해 질문에 알맞는 답이나 각종 연관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챗봇을 이용하면 소비자의 편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동원F&B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동원몰은 최근 식품 전문 AI기반 챗봇인 '푸디(Foody)'를 런칭해 결재, 배송, 교환 등의 회원서비스를, 풀무원 역시 올해 3월 카카오톡 기반 챗봇 모바일 고객센터를 오픈해 주문변경 등 고객 대응에 있어 다소 복잡한 일까지도 인공지능에 맡기고 있다. 

비비큐, 도미노피자, 버거킹 등 외신업체들 역시 주문서비스에 이어 창업상담에도 챗봇을 속속 투입하고 있다. 

대신증권, BNK부산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로드어드바이저와 함께 챗봇 도입이 열풍이다. 

IT서비스사인 LGCNS도 대화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중이다. 

그간의 챗봇 서비스는  페이스북 메신저 챗봇 API 등을 기반으로 구현해 왔지만, 한국어 기반 AI시스템이 본격 출시되고 나면 지금까지와의 흐름에 있어 변화가 예고된다. 

SK (주) C&C 관계자는 "텍스트 기반의 검색에서 가장 유사한게 챗봇이라고 보면된다"며 "텍스트 기반으로서 서비스를 할수 있는 것들은 금융 보험 등 활용하는 분야가 많다"며 "적용할 케이스를 찾아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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