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루의 게이트박스 <사진/ 게이트박스 홍보영상>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인공지능은 특정 조건에서만 인간의 명령에 따라 주어진 틀 안에서만 일하는 ‘약인공지능’과 모든 상황에서 인간의 명령 없이도 동작할 수 있는 ‘강인공지능’으로 나눠져있다. IBM의 ‘왓슨, 구글의 ‘알파고’등 지금까지 나와있는 인공지능은 모두 약인공지능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인공지능은 어떨지 예상해본다.

특히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앞으로 특정한 명령없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강인공지능'의 개발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람이 하는 것을 스스로 배울 수 있고 자의식도 가질 수 있는 미래의 ‘강인공지능’

강인공지능은 모든 상황에 일반적으로 두루 적용할 수 있고 명령 없이도 동작한다. 머신러닝 등을 통해 처음부터 의도되지 않은 운전이나 퀴즈풀기를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워서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이 편의점 직원 일을 하다가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기도 하고, 경찰이 되어 보안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일을 배워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의식을 가지기도 한다. 사람처럼 명령받지 않은 일도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 면 수행한다. 또한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외부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다. 자기의 존재 를 인지하고 지키려는 의지를 포함해서 같은 명령에 대해서도 조건이나 대상에 따라서 반응을 달리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강인공지능’에 속하는 ‘인격’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단순히 출력하는 목소리에 남성, 여성 성별을 두고 약간의 캐릭터를 만드는 정도지만 미래에는 명령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반응해서 작동하는 방법이 개별적으로 모두 다른 인격형 인공지능이 만들어질 수 있다. 

▲미래의 인공지능 제품 사례 ‘게이트박스’

2016년 일본에서는 실험적 제품인 ‘게이트박스’를 공개했다. 일본 벤처기업 윙크루(Vinclu)에서 만든 이 제품은 둥근 원통 모양으로 중앙이 투명하게 보이는 홀 로그램형 셋탑박스이다. 기능은 비교적 평범한 인공지능 비서 역할이지만 독특하다. 중앙에 홀로그래픽으로 미소녀 캐릭터인 ‘히카리’가 나타나는데 히카리는 별도 인격을 가진 소녀처럼 안에서 말하고 동작을 취하며 사용자와 교감한다.

외부에는 카메라, 마이크, 센서가 장착되어 온도변화와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해서 아침에 알람 대신 목소리로 깨워주기도 하고 중요한 일정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집에 귀가했을 때 반겨주기도 한다. 히카리 캐릭터는 하늘색 머리를 가진 키 158센티미터의 소녀이며 나이는 20세라는 실제 프로필도 가지고 있으며 이후 사용자가 선호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덧붙여 이런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면서 육성하는 형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완성된 인격을 가진 비서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한때 유행했던 게임 ‘다마고치’처럼 마치 어릴 때부터 키우는 것처럼 인공지능 인격 자체를 키울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 캐릭터가 사용자의 피드백과 스마트폰 사용패턴, 상호간 소통의 빈도와 내용에 따라 딥러닝을 통해 완전히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지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인격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강한 감정이입을 가져다 주며 반려동물과도 같은 준 동반자적 감정을 만들 수 있기에 이후 인공지능 시장에 필수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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