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싼타페에 시범 적용된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아시아 최대의 기술 산업 행사인 CES 아시아 2017이 7일 개막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중국 대표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와의 기술 협력을 발표했다. 중국 대표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손잡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로 급감한 중국 소비자를 되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 현대자동차 바이두와의 협력 확대하는 것 검토 중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 아시아를 통해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는 올해 말 출시될 신차에 처음 적용한 뒤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바이두는 이번 기술 협력에 이어 향후 스마트 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뿐 아니라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도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바이두와는 2015년 차량용 폰-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카라이프’ 탑재를 시작으로 협업을 강화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중국 내 차량정보와 각종 소셜 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하고, 이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 당시 현대차는 시스코와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협의서(MOU)’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의 젊은 소비자 층이 주력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자동차 산업도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하면서 "중국 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 내 차량 IT 선도 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커넥티드카 개발에 힘쓰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기존 자동차 산업 프레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운영체제(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 개발도 독자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양웅철 부회장은 CES 아시아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미래자동차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회의 장이자, 가능성의 연결고리”라며 “고객의 삶에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차 개발을 목표로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까지 열리는 이번 CES 아시아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벤츠, BMW, 볼보, 혼다, GM 등 8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전자업체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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