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 <사진/ Latest Military News>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코트라(KOTRA)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은 2016년 러시아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러시아 비즈니스 전문지 ‘엑스퍼트(Expert)’를 인용해 소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의 기술개발정책은 제조업 육성정책과 연결되어 각 산업분야 핵심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러시아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 러시아의 우주산업 기술 개발…핵추진 로켓 개발 성공, 인간형 로봇 표도르 개발·테스트 중

2016년 초 러시아는 독자적인 기술로 메가와트 급의 로켓용 핵 추진체(엔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시험비행이 2018년에 있을 예정이다. 이 특수 엔진을 사용하게 되면 비행체가 화성까지 한 달 반정도면 도달할 수 있게 되며, 연료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무거운 화물을 우주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매우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달탐사선 개발도 계속 추진되는데,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우주과학위원회'에서는 달 탐사선 개발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배정한 상태이다. 달표면 연구를 위한 로봇 설계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또한 러시아는 2014년에 발표한 달 탐험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10년 내 신규 인공위성들을 발사하고 2030년대까지 세계 최초로 우주에 주거가 가능한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인간형 로봇 '표도르(FEDOR, Final Experimental Demonstration Object Research)'를 개발하여 시험 중이다. 이 로봇은 용접, 운전, 드릴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최대 20kg 무게의 짐을 들어올릴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로봇을 우주선에 장착시켜 싱글 비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무인 항공산업 기술도 개발, 고고도 무인항공기·수중 드론 등

2016년에 중점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진 분야는 대기 위성(atmospheric satellite) 분야로, 태양열 배터리를 장착한 최초의 고고도 무인 항공기 '소바(Сова, 올빼미라는 뜻)'가 개발됐다. 비행기 날개 길이가 9m, 무게는 12kg으로 아주 가벼워서 이틀 동안 고도 9000m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 소바의 다음 단계로 총 날개 길이 25m에 100일 동안 비행이 가능하고 25kg 무게의 짐도 운반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 개발이 진행 중이다.

'톰스크폴리테크닉대학'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극동해양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수중 드론 '플랫포마(Platforma)'를 개발했다. 이 수중 드론은 길이가 3m로 수심 5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주로 북극해에서의 다양한 실험과 설비 수리 작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심 및 온도 측정 기능, 시각화 시스템, 수중 음파 채널의 백업 통신 시스템 등 첨단 기술 및 부품을 장착하고 있다.

2016년에 개발된 'Maribot(Марибот)'은 오일 시추 플랫폼에서 각종 실험과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수중 드론으로, 이 드론은 일반적인 엔진이 없고 파도를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하루 24시간 총 1년간 운영이 가능하다. 

러시아에는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구축 및 현대화 등 인프라 수요가 막대해 이러한 수중 드론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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