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7개국이 카타르와 일제히 단교를 선언함에 따라 정부와 산업계가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 파악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에너지 관련 산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7국의 카타르 단교가 장기화할 경우 산업계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태가 에너지 수입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액화천연가스(LNG) 1위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 등에 미칠 영향과 정부 차원의 대응책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와 장기계약을 맺고 LNG를 수입 중인 한국가스공사도 직접적인 수입 차질을 빚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스의 경우 LNG 선박으로 수입하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해상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외교 단절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카타르에서 건설 공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에서는 우리나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17개 회사가 26건 금액으론 110억 달러가량의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

국토부와 국내 건설사들은 이번 단교사태가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동 국가 간 건설 자재 등의 육로 수송이 안된다 하더라도 우회적인 해로를 활용해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항공사들도 이번 사태를 두고 큰 걱정을 하진 않는 분위기다.

카타르에 취항하는 국내 항공사가 없는 데다 중동에 취항 중인 노선도 카타르에 취항하는 국내 항공사가 없는 데다 중동에 취항 중인 노선도 대한항공의 두바이(주 5회), 텔아비브(주 3회) 등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와 산업계는 '카타르 단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계속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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