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국산 화장품에 최대 245%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미국산 화장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중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 틈을 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하이난에서 열린 ‘2025 중국 국제 소비재박람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영국 등 주요 화장품 수출국들이 대거 참가해 중국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 가운데 한국 브랜드들은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디아랑쉬’는 세안제, 크림, 자외선 차단제 등 저자극 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임산부나 민감성 피부, 수술 후 회복기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장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브랜드는 타오바오와 Douyin(중국판 틱톡)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다른 주목할 브랜드는 신생 화장품 기업 ELT다. 이 브랜드는 고함량 비타민 C 세럼으로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한국 국내에서는 하루 평균 약 1초당 22병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온라인 입소문과 SNS 중심의 타겟 마케팅이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품질과 효능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K-뷰티의 기술력과 트렌디한 이미지가 젊은 세대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소비자 수요 변화 속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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