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투자 중 하나
인텔이 네타냐후 정부로부터 30억 달러의 공공 자금 조달에 성공한 직후 공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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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가자 지구에서 40㎞ 떨어진 대형 반도체 공장에 250억 달러(32조 4375억 원)를 투자한다고 스페인 일간지 '시크릿'이 26일 보도했다.

독일에 300억 유로(43조 1115억 원)를 투자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집적회로 제조사인 인텔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로 생산 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현재 팻 겔싱어가 이끄는 이 미국 다국적 기업은 국내외 투자 계획을 세웠다. 1등은 300억 유로를 투자해 3개의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독일에게 돌아갔다.

현재 2등 당첨금은 250억 달러를 이스라엘에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가자지구에서 불과 40여㎞ 떨어진 가트 마을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인텔은 그곳에 이미 10나노와 7나노 칩을 만드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결정은 인텔이 네타냐후 정부로부터 거의 30억 달러(3조 8970억 원)의 공공 자금 조달에 성공한 직후 공개되었다.

이 소식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하마스가 공격하면 이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덧 3개월이 된다. 이 충돌로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대다수는 팔레스타인 측이다.

인텔은 가트빌리지의 공장 증설이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 창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반도체 위기가 터지면서 다양한 기업과 업계가 글로벌 핵심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당국이 기술·산업·생산 주권 회복 계획을 발표하며 금세기 초 아시아의 이익을 위해 이 주권을 방치한 것이 최근까지 분명해진 위기의 여파다.

이들 정책의 목표 중 하나는 삼성, 인텔, TSMC 등이 서방에 새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투자는 인텔이 최근 몇 달간 독일에 300억유로를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다.

대서양 쪽에서는 프랑스·폴란드·이탈리아에도 소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연구하기 위해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 옆에 실험실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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