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기업 참가, 최다 상담건수, 참여기업 업종 다양화로 실질적인 성과 거두어
기업전시회, 1:1 미팅, 벤처캐피탈 투자포럼, 스타트업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18일 US·Knews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총회장 이경철) 는 10월 11일~14일 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소재한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세계한상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21차 대회는 재외동포청,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MBN, 중소기업중앙회, 오렌지 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였다.

올 해 대회는 참가 기업인의 수, 전시 부스 운영 기업인 수, 상담건수, 계약 상담금액, 최종 타결 계약 예상금액 등 모든 지표에 있어 지난 20년간 대회와 비교하여 최대의 성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는 31개국 7825명이 정식 등록을 하여 작년 2,046명의 3.8배가 되었고, 대회 기간중 지역에서 방문한 숫자는 3만여명에 이르렀다.

참가 기업도 중소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 등 대기업으로 확대되었는데, 대기업의 참여는 이번 대회에 대한 미국사회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의 특색은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참여였다. 인천시장 및 전북, 경북, 경남, 제주도 등 도지사가 직접 참여한 지자체 이외에도 모두 15개의 광역지자체가 참여하였다.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중소기업 중앙회는 이번 대회에 많은 중소기업을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하였다.

참가기업의 업종도 기존 무역, 상공업 중심에서 금융, 환경, 문화, 스마트 분야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대회 기간 중 참가 기업들은 기업전시회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17,200건의 투자 상담과 19.4백만불의 현장 계약을 기록하였으며, 이번 대회와 관련하여 최종 계약체결 예상액은 최대 5억 7260만불에 달한다.

전시 참가기업은 500개로서 600개의 전시 부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판촉 활동을 벌였으며,  나머지 기업은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계약 체결상대를 찾았다.

당초 주최 측은 미국에 있는 동포기업 50개와 국내중소기업 250개 등 300개 기업을 참여시킬 계획이었으나, 기업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실제로는 535개의 기업이 참여해 650개의 부스를 준비하였다.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애너하임 상공회의소 및 한국 셀러기업 간 1:1 미팅, 미국 중소기업개발센터(SBDC)와 한국 중소기업 간 1:1 미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채널링을 제공하였고 미국 뉴욕 주, 알칸소 주 등 6개 주의 상공회의소가 참여하는등 미국 경제단체들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및 미국 진출에 관심을 표명하며 긍정적으로 상담에 응해줬다.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미국의 중소기업개발센터는 14개의 부스를 마련하여 미국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였고, 계약이 성사된 한국기업에게 어려움이 발생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아울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 간, 양산상공회의소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외연을 확장하였다.

특별히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는 50차 정기총회도 개최하고 기업 협약, 지자체와의 협약, 상공인 및 경제단체 협약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 렵약을  체결했다.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서울경제진흥원(대표이사 김현우), 하이서울기업협회(회장 김진석)과의 업무협약과 서울 중소기업 과의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11일 한국의 신기술 벤처기업인 (주)AFW 파트너스 (대표이사 정성희)와도 업무를 체결됐다.

12일 오후에는 경제협력단체로 경상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문충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의 체결식이 이어졌으며, 13일에는 지자체 협약으로 경북 청도군(군수 김하수)와의 협약을 체결됐다.

이경철 총회장은 “업무협약은 해당업 업체 도는 지자체 특산물 등의 미국 진출과 총연내 기업들과의 연결 및 협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내 한인동포들의 경제활동을 제도적으로 확립해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상대회에 연속하여 참가했던 동포기업인들도 이번 대회는 참석 규모에 있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대회였다고 말하고 있으며, 신규로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인들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많은 국내기업 참가자 중 특히 중소기업들은 이번 대회 참가의 가장 큰 성과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을 꼽았으며 내년에도 참가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상당수의 기업인은 “개별 중소기업이 미국과 같은 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는 미국진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앞으로는 아예 미국 수출로 회사의 기본 방향을 전환하려고 한다.”고도 하였다.

반면 COSTCO나 Walmart와 같은 미국의 물류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아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대회기간 동안 문화공연(K-POP Festival), 난타, 국악 공연, 서예, 미술 전시 등을 통해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과 참가자 및 현지 사회에 K-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 홍보의 기회도 가졌다.

이에 앞서 10.11오후 4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황병구 대회 조직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과 지자체 장들이 참석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기철 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영토 확장의 주역인 세계 한인 경제인 여러분을 위해 앞으로도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개회사 및 사전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재외동포청 설립 이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하고 “이번 대회는 동포청의 출범 원년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며, 특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우리 동포 경제인들은 대한민국의 경제 외교관으로서 모국의 경제의 영역을 확장하는 개척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다해오셨다”며 평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재외동포 경제인 여러분들이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 되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영상축사에서 “전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엔터테인먼트, 푸드산업 등에서 많은 업적을 성취한 한국계 미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캘리포니아 주당국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혁신 기업가 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사진=미주한인상공회의소 제공.

장대환 매경미디어 회장은 12일에 열린  매경 주최 오찬에서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이 이제 미국도 필요로 하는 큰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여러분이 한상 네트워크를 통해 돈을 많이 벌고 또 그 돈을 고국에 투자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대회 기간 중 공항에서 호텔, 호텔에서 컨벤션센터까지의 이동을 지원해 주는 교통편 제공이 원활하지 못해 많은 참가자들의 불평을 표출했으며 오렌지 카운티 지역 한인 상권과 체계적인  연계가 되지 못해 지역 한인 식당 업주들의 반발도 있었다.  또한 각종 프로그램의 정확한 공지와 진행을 위한 안내센터의 부재도 다음 대회에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이번 대회는 750만 재외동포의 오랜 숙원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설립된 재외동포청 출범 후 가지는 첫 대회로서 정부의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 건설을 촉진하는 행사로서도 의미를 가진다. “국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의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체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향후 대회의 해외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무엇보다 이번 21차 대회는 참가 기업인의 수, 전시 부스 운영 기업인 수, 상담건수, 계약 상담금액, 최종 타결 계약 예상금액 등 모든 지표에 있어 자난 20년간 대회와 비교하여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에서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과거 국내 개최시보다 비용이 많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높았다.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기업들도 앞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정량적인 성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개최의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원팀 정신으로 평가된다. 미국 지역에서 여러 지역의 한인상공회의소가 주관사로 지원하여 오렌지카운티 상공회의소로 결정되었으나, 다른 지역의 상공회의소도 대회조직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아울러 재외동포청과 대회조직위원회는 수십 번의 회의와 협의를 하면서 대회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

특히, 재외동포청과 대회조직위는 뚜렷한 목표의식 하에 대회를 준비하였다. 즉, “우리 국내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을”을 대회 준비의 모토로 삼아 의전적인 행사를 최대한 지양하고 수요자인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대회를 준비하였다. 특히,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금년에 처음으로 도입된 선진화된 비즈니스 프로그램인 "벤처캐피탈 투자포럼"  및 " 스타트업 피칭대회" 를 통해 국내 기업 투자 유치 및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부여하였다.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자로 등록하여 통역, 교통 질서, 안내,  행사 진행등을 한 자원봉사자들의 수고 또한 행사 성공의 큰 힘이 되었다.

아울러 중소기업 중앙회의 적극적인 대회 홍보 활동과 전담 부스 설치로 소규모 기업의 참여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이마트 등 대기업 참여도 미국 측의 참여를 진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의 장을 통해 세계 한인비즈니스 네트워크 외연을 확장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및 더 나아가 해외시장 개척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향후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개최지 선정에 있어서도 사전에 잘 준비되는 경우 국내대회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으로 평가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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