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나미콩쿠르 수상작展’, ‘무민 아일랜드’, ‘방정환과 세계어린이책 여행’ 등 다양한 전시 무료 개방
연간 약 600회... 청명한 하늘 아래 다채로운 공연 또한 펼쳐져

사진=남이섬 제공.
사진=남이섬 제공.

따스한 햇살 속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로 인해 멈추었던 4년을 보답받으려는 듯 전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앞다투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여유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남이섬’이 큰 인기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남이섬’은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형형색색 나무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곳이지만 사실은 문화예술의 섬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남이섬은 동화 나라를 기치 삼아 전시와 문화행사,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NAMBOOK Festival)’를 진행한 바 있으며, 다양한 전시와 공연은 남이섬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나미콩쿠르(NAMI CONCOURS, 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 수상작展’은 남이섬을 방문하였다면 필수적으로 관람해야 할 전시 중 하나이다. 

해당 공모전은 세계 각국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를 발굴하고 전 세계 문화계 인사들에게 창작의 터전과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2013년부터 남이섬이 개최해온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이다. 

올해엔 총 1,625개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은 18개의 작품이 남이섬 ‘나미콩쿠르 갤러리’에 전시되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핀란드 대표 캐릭터 ‘무민’ 또한 남이섬을 찾았다. 남이섬 평화랑에서 진행 중인 ‘무민 아일랜드’ 전시는 한국과 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2023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NAMBOOK Festival)’의 주빈국이 핀란드로 선정되면서 남이섬과 인연을 맺었다. 

해당 전시는 무민을 탄생시킨 핀란드의 대표 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을 집중 조명하면서도 귀여운 무민 캐릭터 그림과 영상, 입체 조형물 등으로 구성되어 어린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방정환과 세계 어린이책 여행‘ 전시도 주목할 만하다.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와 함께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0여 개국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이섬 유니세프라운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역대 도서를 한 곳에 모여놓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도서展’과 중국의 대표적인 진흙인형예술가이자 유네스코 지정 민간공예대사인 위칭청 선생의 작품이 전시된 ‘위칭청 행복인형 특별展’, 류홍쥔 선생이 수집 및 복원한 악기를 기증 받아 설립된 류지움(류홍쥔 세계민족악기전시관) 등 다양한 상설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한편, 다채로운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연간 약 600회의 공연이 주말마다 펼쳐지는 남이섬은 이번 가을 라인업으로 이달 16일과 17일 ▲감성 어쿠스틱밴드 ‘아이보리코스트’, 공연을 진행했으며, 23일과 24일 ▲브라스밴드 ‘나인티스덕', 28일과 29일 ▲아트 컴퍼니 ‘샘도내기’, 30일과 내달 1일 ▲퓨전 국악밴드 ‘경성구락부’, 내달 2일은 ▲로페스타 집시밴드의 공연을 준비하였다.

10월 14일부터 22일까지의 주말에는 세계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꾸며지는 “숲으로 떠나는 월드뮤직여행”도 예정되어 있어 가을 공기를 쉴 틈 없이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메울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7일부터 9일에는 ‘사랑 나미나라 인도문화축제’가 개최되어 남이섬 전역이 신비로운 인도 문화의 향기로 채워진다.

‘사랑 나미나라 인도문화축제’에서는 인도에서 온 '바라타나티얌' 무용수를 비롯해 마힐라 PG 대학교의 학생들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의 학생들이 각각 인도 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퓨전 국악 그룹 '시도'와 '앙상블 수'의 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춤’을 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가 진행 예정이기에, 더욱더 깊이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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