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거래소 개설은 거래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보급을 견인
'그린수소' 시장 규모는 2030년 6400억 달러
2050년 1조4000억 달러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독일이 세계 첫 수소 거래소 설립을 추진중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독일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수소에너지 보급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고 전했다.

독일은 2024년 세계 최초로 수소거래소를 열 계획이며 일본은 정부가 생산원가의 일부를 지급하는 메커니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연소 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탈탄소 에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생산원가는 여전히 높다. 수소거래소 개설은 거래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수소에너지 보급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의 수소 거래 시장은 철강 공룡인 엔젤로미탈사, 금융 공룡인 BNP파리바 등 50여개 유럽 기업으로 구성된 힌트코가 운영을 맡는다.

운영시스템은 유럽에너지거래소(EEX)에서 제공한다. 시장 거래의 대중화는 기업 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수소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EEX된다.

EEX는 독일 내 수소의 상대적인 거래를 토대로 MWh당 234유로를 산출한 반면 유럽 내 천연가스 지표가격은 MWh당 30유로에 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까지 세계 총 발전량에서 수소의 비율은 0이다. 하지만 공급과 수요 중 어느 한쪽이 급변하면 가격이 급변하기 쉽다.향후 수소 에너지 가격도 갑자기 치솟을 위험이 있다.

수소거래소에서 매각가와 매입가의 차액을 독일 정부가 지불해 더 많은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피터 라이츠 EEX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서 수소에너지 가격을 매기는 첫걸음"이라며 "거래 활성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수소 보급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수소 거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22년부터 생산자가 판매하는 수소 가격과 발전용 LNG 가격의 차액을 정부가 부담한다.

일본도 수소 생산자에게 수소값과 기존 에너지 가격의 차액을 지급하는 지원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수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 세계 전력·난방용 에너지에서 수소와 암모니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제로에서 3%로 높아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 시장 규모는 2030년 6400억 달러, 2050년 1조4000억 달러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