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각서를 보내 기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 잠재우려
다른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부정적인 영향 끼쳐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이 맡긴 예금, 보험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상 방침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3월 10일 파산하는 등 미국발 공포와 함께 아시아 지역 테크기업·금융업계·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상하이·뭄바이 등지의 아시아 테크 대기업과 비즈니스 엘리트들이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은행은 중국 내 파트너 및 합자기업들에 대해 수시간 내에 잇따라 양해각서를 보내 기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인터넷 테크놀로지 업체 바이트댄스의 배후에 있는 한 투자회사는 목요일(9일) 밤 실리콘밸리 은행의 부도 소식을 추적한 뒤 밤새 이 은행에서 자금을 빼내기로 했다.
또 다른 중국 숙박 서비스 플랫폼 '샤오돼지'의 임원도 벤처캐피털의 경고에 따라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자금을 빼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파 실리콘밸리 은행은 토요일(11일) 위챗 공식 계정에 자신이 중국에 등록된 법인 은행이며 표준화된 기업 지배구조와 독립적인 대차대조표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이 문을 닫은 날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침착함을 호소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Vickers Venture Partners의 설립자 천청진(陳成说)은 "그의 회사는 살아남았다"며 "미국의 투자조합 회사 중 유일하게 실리콘밸리 은행에 250만달러의 예금을 갖고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와 기업이 이렇게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인도의 한 기업 창업자는 실리콘밸리 은행에 예치돼 있던 자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제 운영자금만 남았다고 말했다.
직원 임금 지급을 재계획하는 등 자금 운용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쁜 기업도 있다.
또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 테마섹홀딩스, 진그펀드, 윈펑캐피털 등 아시아 최대 펀드들이 투자조합과 접촉해 실리콘밸리 은행에 대한 개방성을 평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전했다.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대표는 당장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그펀드는 영업시간이 아닌시간에이어서 리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테마섹은 실리콘밸리 은행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업무 무게중심이 실리콘밸리 현지에 있어 아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은 적지만 업계에서는 붕괴가 은행권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SCM의 분석가들은 예금이 기술 스타트업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 은행 사건이 "기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한결같이 강조했다.
이러한 현금 예금이 결국 파산 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소해야 할 경우 일부 기술 회사는 심각한 현금 흐름에 직면하거나 파산할 수 있다.
워터위즈덤자산(Water Wisdom Asset Management)의 설립자인 위안위웨이(元玉偉)는 "실리콘밸리 은행 부도가 또 다른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공동 성명을 통해 예금자 보호차원에서 전액 보상 방침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해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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