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노조의 파업도 거세지고 있어

독일 공항 보안요원들이 13일(현지시간) 24시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이날 35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은 공항협회 ADV의 성명에 따르면 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 하노버 공항에서운항하는 항공편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돼 약 1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DV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항이 전면 운영을 재개하려 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은 노조의 파업권 남용이라며 비난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독일 서비스노조(Verdi)는 조합원들이 야근과 주말 근무를 위해 더 많은 보수를 받기를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3차 파업으로 노조의 입장이 확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 7일,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가정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근로조건이 더 매력적이어야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서비스업 노조의 임금 인상 협상이 수년째 진행 중이고,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의 에너지와 인플레이션위기로 독일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노조의 파업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독일 서비스업 노조는 지난 달 27일 공항 직원 24시간 파업을 벌여 뒤셀도르프와 쾰른본 공항 3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노조는 2월 초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의 주요 공항 7곳에서 하루 동안 파업을 벌여 30만 명에 가까운 승객을태웠다.
공항 직원 외에도 독일 공공 서비스 직원들도 10.5%의 임금 인상을 모색하고 있지만 고용주와의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독일 우정국 노동자들도 임금 인상을 모색하기 위해 파업을 단행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