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액이 약 291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
외화 수출입 대금을 국내에 유치 위해 우대 조치 마련
예치 금리 올려 싱가포르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유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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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수출업자를 유치해 외화 수입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우대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엘랑가 인도네시아 경제총괄부장은 목요일(1월 26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업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예금금리'를 제공해 외화 수입을 인도네시아 내 은행에 남겨두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금리가 싱가포르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야 외화 수입이 싱가포르로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엘랑가는 제안된 금리의 세부 사항과 언제 우대금리가 출시될지는 더 이상 밝히지 않았지만 우대금리의 제안된 최소 예금기간은 3개월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소 3개월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는 등 인도네시아가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완충기간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수출입에 자금을 댈 수 있는 충분한 달러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엘랑가는 정부가 2019년에 제정된 조례를 개정해 새로운 우대조치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규정은 천연자원 수출업자가 수익을 보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내 은행에 특별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천연자원 수출업자의 외화 수입 계좌에 최소 예금 기간을 설정하는 것 외에도 제조업 수출업자도 같은 규정을 준수해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도 수출업체의 특별구좌예금에 대해 보다 매력적인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페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수요일 한 은행업 포럼에서 인도네시아의 외화예금 금리가 낮기 때문에 수출업자들이 외화수입을 인도네시아 은행에 예치해 "2초 만에 해외로 송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앙은행이 수출업자의 외화예금에 대한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정책 도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에 다음 달 출시되는 새로운 시스템은 지정 은행이 수출업자의 외화 예금을 중앙은행에 이체하고 중앙은행이 경쟁력 있는 예금 금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품은 팜유, 석탄, 금, LPG, 철 합금 등이다.

국제 무역 데이터베이스 OEC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의 총 수출액은 1780억 달러(한화 약 219조 824억 원)에 달하며 세계 28위의 수출국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수출액이 약 2912억 달러(한화 약 358조 409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석탄과 팜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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