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호주 최근 지정학적, 인권 문제 등에서 이견 여전
호주가 인도-태평양 안보 전략 문제로 미국 편향 입장
호주, 양국 관계고려 인권문제 관련 과열자제 예측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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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무역 고위 관리는 최근 3년 만에 화상 회의를 개최하여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더욱 해빙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정부 관리들이 중국측에 호주 수출 상품에 대한 무역 장벽을 철폐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엘스 호주 무역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장에서 왕수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45분간 회담을 가졌다.

호주 정부 소식통들은 회담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며 패럴 호주 통상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화상회의를 주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호주 관계는 지난 4년 동안 급격히 냉각되었고, 2020년 4월 당시 호주 총리였던 모리슨은 중국에 대한 국제적 추적 조사를 요청하여 양국 관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2020년 5월부터 호주의 석탄, 면화에 대한 무역 제한을 시행하고 호주의 보리와 와인에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였다.  

이에 호주가 공식적으로 WTO에 제소했다. WTO는 올해 초 중국과 호주 간 무역분쟁을 중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중국·호주 정상의 발리 회담에 이어 12월 페니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해빙 무드를  조성하는 등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첫 호주 고위 관리였다.

중국과 호주는 이번 달 호주 석탄 수입에 대한 새로운 합의에 도달했지만 랍스터, 와인 및 기타 상품을 포함한 다른 조치들이 계속해서 양국 간의 무역에 영향 미쳤다. 

엘스는 19일 회담에서 호주의 대중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무역장벽 철폐를 호소했다고 엘스 대변인이 발표했다.

와트 호주 농무장관은 금요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주가 중국의 무역 금지 해제에 대한 공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 호주도 최근 지정학적, 인권 문제 등에서 이견이 여전하다.

중국계 호주인 양항균 간첩사건 판결 재연기에 대해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목요일 성명을 내고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호주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중국 사법기관이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는 데 관여하지 말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호주가 현재 인도-태평양 안보 전략 문제에 대해 "미국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호주 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상호 경제 시장을 개방을 통해 호주가 "미국에 너무 빨리, 너무 깊게 기울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지렛대"라고 말했다.

주펑교수는 "친강 신임 외교장관이 되면서 중국 외교에 대한 반성이 시작됐다"며 "새로운 기상, 새로운 행동, 새로운 방법"으로 국제 전략 환경의 큰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호주 관계가 중국 외교의 새로운 기상에 대해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며, 중·호주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인권 문제를 과열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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