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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고집·해외로비', LG그룹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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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고집·해외로비', LG그룹이 위험하다?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0.12.31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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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사진=뉴시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사진=뉴시스]

LG그룹의 기업행위를 둘러싸고 재계 안팎에서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사용 및 LG화학의 해외 로비 정황 등 LG그룹의 이러한 행위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국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LG그룹을 움직인 핵심 인물로 권영수 LG 부회장이 지목되면서 권 부회장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 화웨이 고집, 그 시작은 권 부회장의 한마디

현재 LG그룹의 자회사인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를 사용한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를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최종 판단해 퇴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럽의 주요 선진국에서도 정보침해 등을 이유로 화웨이 제품을 보이콧 하고 있다. 이에 LG그룹 주변에선 “우리나라 통신 시장에 화웨이를 사용하면 국민의 개인정보 뿐 아니라 국가 기밀정보가 빼돌려질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우려했다. 

더불어 미국은 우리나라가 화웨이 제품 사용을 고집할 경우 주한미군 철수 등 안보 동맹을 제고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다음 해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중국 업체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자국 군대와 군사 장비 배치를 재검토하는 내용의 조항을 포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권 부회장은 LG 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책임론을 모면하기 어렵게 됐다. 권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LG그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6월 권 부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MWC) 상하이 2018’ 에 참가해 “5세대(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통신장비 후보군 중 화웨이의 기술력이 가장 높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권 부회장은 “장비 업체들 중 화웨이만 둘러봤다”며 “화웨이 장비가 제일 빠르고 성능도 좋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업계에서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LG그룹은 국민의 안보불안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를 보이는 듯 하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이는 사실상 LG그룹의 실세라 불리는 권 부회장의 결정에서 비롯된 결과라 권 부회장을 향한 화살이기도 하다.

◆ 권 부회장, SK이노-LG화학 배터리전쟁 로비 지시도

최근 LG화학은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특허 소송을 위해 대규모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지시한 인물도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로비스트 비용으로 총 31만1000달러(한화 3억5000만 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비자금을 공개하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1월 1일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백악관과 미국 상원 의원, 미국 하원 의원 등에 3억5000만 원 규모 로비 활동을 벌였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미국 ITC의 조기 판결을 지지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백악관에도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CGCN그룹에 4만1666달러(5000만 원)를 로비하고, ‘백악관과 행정부 관리들이 ITC 결정을 지지하도록 교육해달라’고 이유를 들었다.

문제는 금품을 활용한 로비는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는 점이다. 해외에서 저질렀다고 해도 국내기업이 해외활동을 할 때 우리나라에서 규정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국내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LG그룹의 이같은 로비는 사정당국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상황을 전반적으로 지적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LG그룹과 계열사의 이해할 수 없는 기업행위를 막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현재 200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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