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왕.
알렉산더 왕.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37)이 성추행 및 성폭행을 상습적으로 저질렀다는 폭로가 터졌다. 알렉산더 왕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건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후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 패션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 ‘shitmodelmgmt’은 알렉산더 왕의 성범죄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계정 게시물에 따르면 알렉산더 왕은 지난 몇 년간 클럽과 파티에서 만난 모델들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담겨 있었다. 

처음 사건이 알려진 건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했던 오웬 무니가 지난 12일 틱톡을 통해 폭로하면서다. 

오웬 무니는 지난 2017년 한 파티 현장에서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렉산더 왕이 사람들로 붐비는 파티 현장에서 중요 부위에 손을 댔다”고 했다. 

해당 계정은 또 다른 익명의 피해자의 증언도 실었다. 알렉산더 왕이 마약 중독자인데다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모델들을 성추행 및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술에 최음제 등 약물을 주입해 몰래 먹인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고, 범행을 당한 피해자는 남녀 및 트렌스젠더 등 수십명에 이른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미투 폭로 이후 자신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오고있다.

인스타그램 shitmodelmgmt 계정 게시물.
인스타그램 shitmodelmgmt 계정 게시물.

흑인 여성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가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다며 알렉산더 왕과 관련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아젤리아 뱅크스는 “알렉산더 왕은 트렌스젠더를 성폭행했다”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사건을 알고 있지만 그가 폭로하려는 자를 침묵시키고 있다”고 했다. 

해당 계정은 “그동안 패션업계에서는 성 관련 범죄가 묻히곤 했지만 지금부터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격적인 폭로에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장 패션 업계에서 퇴출하고 보이콧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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