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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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패션브랜드 ‘샤넬’의 국내법인 샤넬코리아 고위 간부가 약 10년 동안 여성 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샤넬코리아는 “지난 10년간 해당 피고인에 대한 제보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에 근무하는 A씨가 약 10년 동안 여성 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조는 지금까지 12명의 성추행 피해 사례를 접수해 지난달 14일 사측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회사 측이 해당 사건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비밀 서약’을 작성하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측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은폐 및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졌다. 

이러한 의혹에 샤넬코리아는 이날 “회사는 지난 10년간 해당 피신고인에 대한 제보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샤넬코리아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건 조사 과정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외부 조사인이 철저하고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 라며 “외부 조사인은 신고를 대리 접수한 샤넬 노동조합 위원장의 요청으로 해당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신고인들과의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현재 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이 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피해 신고 접수 직후 회사는 즉시 피신고인을 매장 관련 업무에서 배재해 신고인과의 추가 접촉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신고인에 대한 모든 지원을 보장하며 공정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회사는 제보에 의해 내부 조사를 진행할 경우 제보자에게 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 본 건 역시 제보 대리인인 노동조합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넬코리아측은 “해당 건에 대해 관계 법령 및 사내 규정에 의거하여 철저하게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회사는 즉각 관계 법령과 사규에 맞는 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문제들을 극도로 경계하며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성희롱 및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샤넬 윤리 행동 강령을 전 직원에게 전달해 왔고 그 일환으로 매우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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