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간 합병 파장이 코스피시장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두 항공사 주가가 서로 상반된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86% 하락해 2만51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아시아나항공은 11.67% 오른 6220원에 거래됐다.
대한항공 지주사(모회사)인 한진칼(180640)은 전거래일보다 6.81% 하락한 7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진칼 주가는 5.66% 오른 8만22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금호산업(002990)은 전날보다 7.32% 오른 1만10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는 전날보다 6.41% 내린 2만92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정부는 15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결정했다. 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인수합병 이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국적 항공사 탄생으로 인한 수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턴어라운드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당장 아시아나항공의 10조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는 대한항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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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 기자
kwbma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