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553.50)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8년 1월 19일 이후 2년 10개월만에 역대 최고치(2598.19)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553.50)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8년 1월 19일 이후 2년 10개월만에 역대 최고치(2598.19)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2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코스피가 2700~2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9(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1월29일 세운 역대 최고치 2598.19를 2년10개월 만에 넘어섰다. 

장중 사상 최고점 경신도 멀지 않았다. 이날 장중 2605.58까지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치인 2018년 1월29일의 2607.10에 불과 1.52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매로 급락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19일 연중 저점(1457.64)과 비교하면 8개월여 만에 78.6%(1144.95) 급반등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3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경기위축 우려가 다시 불거졌음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는 최고치를 찍게 된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3649억원에 이른다. 이날도 외국인은 98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4.33%), 에스케이(SK)하이닉스(3.31%) 등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11(0.36%) 오른 873.29에 마감됐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위축 우려가 불거졌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는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름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각각 4.33%(2천800원), 3.31%(3천200원) 오른 6만7천500원과 1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1월 17일 장중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6만7천원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 최고가인 6만6천300원(11월16일)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0만1천764주와 62만3천560주를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업 실적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원화 강세) 1110.4원에 마감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