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동차 업종 주가가 모처럼 웃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1.38%(1500원) 상승한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0.85%(300원) 오른 3만5500원 , 쌍용차 1.41%(55원) 오른 3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2025년까지 총사업비 16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친환경차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날에도 7.39% 오른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차도 3.53%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 정책인 그린뉴딜(그린리모델링·그린에너지·친환경 미래모빌리티) 정책에는 가장 많은 총사업비 73조4000억원(국비 42조7000억원)가 투입된다.

그린뉴딜 정책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기차 누적 113만대, 수소차 누적 20만대가 보급되며 전기·수소차용 충전 인프라와 수요처 인근에서 수소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노후경유차의 LPG·전기차 전환과 조기 폐차도 지원될 방침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 성장이 가속화돼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 지원과 완성차의 공격적인 투자 의지에 따라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빠른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직접 참여해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판매·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전기차 세계 1위 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전기차 시장점유율 언급은 처음"이라며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협력,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 의지를 밝힌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수소비전 2030을 통해 2030년 수소 연료 전지 생산 능력을 50만대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SNE리서치가 발표한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 따르면 올해(1~5월) 현대·기아차는 4만83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합산 점유율 7.2%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순위는 6위, 7위를 차지했다. 

그린뉴딜 정책 수혜를 볼 자동차 관련 업체로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생산할 현대모비스, 운전장치 관련해 한온시스템·우리산업·지엠비코리아, 수소충전소 관련 이엠코리아·엔케이, 수소저장장치 관련해선 일진다이아·화진·EG·유니크·세종공업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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