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이 -0.2%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1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 동결했다. 현행 기준금리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불어 한은은 "금년 중 GDP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0.2%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로는 "국내경제는 경제활동 제약이 완화되고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반등했지만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설비투자도 회복이 제약됐다"며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인터넷 생중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고하고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주택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통화정책 수단보다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등을 활용하는게 더 낫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수급 대책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서도 "주택시장을 반영했다고 볼 게 아니고, 현재의 성장과 물가 흐름, 앞으로의 전망 등을 감안해 현 기조를 끌고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쏠리지 않고 보다 생산적인 투자처로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정책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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