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생계자금 관련 회의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후 2시 권 시장은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 본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가 주요 쟁점이였다.
권 시장은 최근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와 방식을 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대구시장은 25일 대구시의회 본회의 도중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두고 민주당 이진련 대구시의원(비례)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자신을 비판하자 이 의원 발언 도중 본회의장을 벗어났다.
이 의원은 권 시장에게 “생계지원을 긴급하고 신속하게 집행하라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대구시민들의 삶과 생존권을 정치적인 계산법으로 무시하고 짓밟는 언행을 내뱉었다”며 “선거사무업무를 핑계로 총선 이후에 긴급 재난 자금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제가 사람이 부족해서 그렇다. 몸도 거의 한계에 와 있다”며 “34~35일째 야전침대에서 지내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이해해 달라”고 사과성 해명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언쟁이 지속됐던 이날 열린 본회의는 1시간 10분을 넘겨서야 완료됐다.
권 시장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다가 회의가 끝나자 본회의장을 퇴장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이 계속 항의하자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말한 뒤 본회의장 입구에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쓰러졌다.
곁에 있던 대구시청 공무원이 권 시장을 급히 업어 시청 시장실로 옮겨졌다가, 이후 119 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때까지 권 시장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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