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신창선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쿠팡맨 등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쿠팡의 무한경쟁 시스템, 죽음의 배송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신창선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쿠팡맨 등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쿠팡의 무한경쟁 시스템, 죽음의 배송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 12일 40대 '쿠팡' 택배기사가 근무중 사망한 사건을 두고 쿠팡 노동조합이 새벽배송 중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과 배송을 데이터로만 표현하는 그곳에는 사람이 없다"면서 "더 이상 누군가의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자본의 탐욕 앞에 무한질주와 비인간적 노동에 내몰리는 쿠팡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노조 측은 사망한 A씨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배달량이 급증하면서 과로한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보고있다.

노조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정규직 고용 원칙 ▲배송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 및 새벽배송 중단 ▲가구수, 물량 뿐만 아니라 물량의 무게, 배송지 환경 등을 고려한 친노동적인 배송환경 마련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쿠팡지부는 올해 3월 쿠팡의 배송 물량은 지난해 8월보다 22% 증가했으며, 무더위 탓에 일반적으로 물량이 많은 달보다 더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새벽배송의 쉴틈 없는 철야노동은 고객의 만족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됐다"면서 "더 나은 로직, 인공지능의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이 세련된 풍경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측은 "사망 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인 상황이며, 불의의 일을 겪으신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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