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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러 상호 교류의 해" 정부 예산 어떻게 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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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러 상호 교류의 해" 정부 예산 어떻게 쓰이나?
  • 이현섭 기자
  • 승인 2019.12.18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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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모스크바의 겨울 풍경 / 사진= 모스크바시 미디어 ]
[ 러시아 모스크바의 겨울 풍경 / 사진= 모스크바시 미디어 ]

내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한러 양국은 일찌감치 2020년을 '한러 교류의 해'로 정하는 등 수교 30주년을 되새기는 행사와 사업을 다각도로 준비 중에 있다. 내년 정부예산이 512조 원 규모로 정해졌는데,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한 예산은 어느 정도 배정되어 있을까?

물론 '한-러 관계'라는 좁은 영역에 투입되는 예산은 많지 않다. 해외진출, 대외관계 증진, 국제관계, 신북방정책 등 다양한 이름 속에 부분적으로 포함되는 게 보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학·문화재·영화·음악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2020년을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정했다. 예산은 34억원. 문체부는 '한-러 문화 교류의 해' 공식 사업 발굴을 위한 공모를 시행하고, 선정한 사업에 공식인증제도를 시행해 후원 명칭과 슬로건(한국어: 우정과 신뢰로 함께 빚는 미래, 러시아어: Дружить. Доверять. Действовать), 로고(추후 발표)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의 대회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문체부는 한-러 지자체 간 협력에도 힘을 보탠다. 지자체 문화 교류및 협력 사업 발굴을 위해 내년 2월 국내 지자체가 참여하는 ‘한-러 상호 교류의 해’ 준비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 6월에는 울산에서 제3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내년에는 2년전과 달리 상당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수교 30주년 행사 주관 부처인 외교부는 다행히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2% 증액된 2조7438억원을 확보했다. 한-러 수교 행사에 상당한 돈을 쓸 게 분명하다. 행사및 사업의 윤곽은 이미 대충 나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내년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정세에 영향력이 큰 4강 중심의 공공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 외교 예산을 지난해 27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2.6배 늘렸다. 러시아 등 신북방지역 국가와의 교류 협력 내실화및 다변화를 위한 예산도 5억원이 배정했다.

내년에는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의 러시아 진출 지원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은 블라디보스토크에 해외수출 거점 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예산으로 23억원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즈베즈다조선소 현대화 프로젝트 등에 관련 기자재를 수출하기 위해 KOMEA관계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더욱 빈번하게 드나들 것으로 예상된다. 즈베즈다조선소 현대화 사업 규모는 러시아 정부 출자 예산액만 2조445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류 확산을 위한 콘텐츠의 해외진출 지원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문화콘텐츠는 100달러 수출 시 소비재 248달러의 수출을 견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그래서 영화·만화·패션 등 분야별 해외 진출을 준비·진입·성숙 단계별로 지원하는 예산으로 323억원을 확보했다. 내년은 '한-러 문화교류의 해'인 만큼 이 예산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쪽으로 투자될 수 있다.

또한,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러시아 관광객 등 외국관광객들이 한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용 공연장과 체험존도 만들어진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최첨단 공연이 가능한 '케이팝 전용 공연장'으로 바꾸는데 171억원을, 케이팝 공연을 가상현실로 즐기고 한류 연예인과 증강현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존을 조성하는데 7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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