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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어떻게 권력 장악 했나?...스토리1편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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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어떻게 권력 장악 했나?...스토리1편 어제와 오늘
  • 이현섭 기자
  • 승인 2019.12.20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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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대통령의 옛날 모습 사진 ]
[ 푸틴 대통령의 옛날 모습 / 사진= 크렙린.ru ]

소련의 정보기관 KGB 출신답게 '개인 신상'에 관한 한 가장 비밀스런 국가수반 중의 하나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개인에 관한 이야기가 최근 언론에 자주 나온다. 그가 권력을 장악한 지 꼭 20년이 되는 날(1999년 12월 31일)이 멀지 않은 탓은 아닐까?

외신 보도 1탄은 푸틴 대통령의 '어제와 오늘'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 달 초 KGB의 공식 문서를 인용해 푸틴은 KGB에서 "신속하고, 잘 훈련된 성실한 요원"으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그가 KGB 요원으로 활동할 당시, KGB의 개인 평가서(프로필)에 그렇게 적혀있다는 것이다.

프로필은 또 "푸틴 요원이 (자신의) 사상적, 정치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도덕적으로 강직하며, 동기들 사이에서 권위를 갖고 있으며, 실제로 그럴 자격도 갖췄다"고 했다. 그가 1978년 유도 대회에서 우승한 사실도 적혀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75년 레닌그라드국립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 법과대학을 졸업한 직후 KGB에 들어가 소련이 붕괴한 1991년까지 몸담았다. 소련의 붕괴후 개혁 성향의 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 의해 부시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모스크바 중앙무대로 진출해 크렘린 총무국(현 대통령행정실) 부국장과 제1부실장, 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차례로 지냈다.

1999년 8월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전격 발탁됐으며, 그해 12월 31일 옐친 대통령의 전격 사임으로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최고 권력에 올랐다.

KGB 요원 평가서가 '어제의 일'이라면, '그의 오늘'은 개인 컴퓨터에 관한 소식이다. KGB 출신 답지 않게 해킹에 취약한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XP를 아직도 집무실과 관저의 개인 컴퓨터에서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 사진 = 크렘린.ru ]
[ 사진 = 크렘린.ru ]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크렘린 집무실에 설치된 컴퓨터에는 보안이 취약한 윈도XP가 깔려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최근 크렘린 대변인실이 공개한 사진(위)에서 드러났다. 그가 보고 있는 컴퓨터 모니터 바탕화면 아래쪽에 윈도XP 특유의 파란색 바(bar)가 선명하게 보인다.

윈도XP는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킹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경고할 정도로 취약한 OS다. 이미 2014년 보안지원이 종료됐다. 지금까지 윈도XP를 사용한다면, 그 컴퓨터는 랜섬웨어 등 다양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윈도XP를 아직 사용하는 이유로 '러시아식 보안 시스템'을 든다. 윈도XP가 러시아 정부기관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마지막 윈도 버전이라는 것. 러시아 보안기관은 윈도10 등 상위 버전의 경우, 사용자가 통제할 수 없는 자동 업데이트와 원격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윈도XP보다 해킹 위험이 높다고 보고 정부 기관에서 사용을 금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다.

나아가 현재 정부기관 컴퓨터는 MS나 구글이 아닌 러시아산 아스트라 리눅스 OS(운영체제)와 얀덱스 브라우저로 바꿔가는 추세라고 한다. 대통령 컴퓨터 역시, 러시아산 OS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들어 국제 인터넷망이 차단될 경우에 대비, 자체 인터넷망인 '루넷' 개발및 운용 시험에 나서는 등 '서방과의 IT 차별화'에 나선 상태다.

소박한 푸틴 대통령 집무실 사진에서 눈에 띄는 다른 하나는, 구식으로 보이는 전화기 3대다. 그 아래에 인터폰 겸용 최신 통신기기를 갖춰고 있음에도 구식 전화기 3대를 책상위에 나란히 둔 이유가 뭘까? 다른 쓰임새가 있는 특별한 라인이 깔린 것일까? 아니면 아직은 러시아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 장식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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