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공정위>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줄고, 비중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주력 계열사로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이하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된 이

유에 대해,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기준 자산총액 '5조원~10조원'에 해당하는 준대기업집단이 분석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올해 5월 1일 지정된 27개사에 달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소속 계열회사(1,021개)이며, 분석 대상 기간은  지난해(2016.1.1.~12.31) 기간이다. 

또 신규 지정된 KT&G,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 집단은 공시의무가 없어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결과,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52조5천억원, 비중은 12.2%로 작년 지정 집단에 비해 금액은 7조1천억원 감소했고, 비중은 0.5%p 증가했다. 

연속지정집단에 한정하여 분석하면, 전년에 비해 내부거래 비중은 큰 변화가 없고, 내부거래 금액은 1조원 감소(153.5조원 →152.5조원)했다.

이 가운데,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은 내부거래 비중(12.8%→12.9%) 및 금액(121.7조원→122.3조원)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고, 비상장사 및 총수일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다.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8.2%인데, 비상장사는 22.3%로 14.1%p 높았다.

특히 총수 일가 및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내부거래 비중은 높았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에스케이, 포스코, 현대자동차 순이었으며, 내부거래 금액 자체가 큰 집단은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삼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자동차(현대자동차), 석유화학제품(SK), 전자제품(삼성) 제조 관련 수직계열화가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높은 이유로 분석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엘지, 롯데, 지에스,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년(2015년) 대비 6천억원 증가(121.7조→122.3조)했고, 비중은 0.1%p 증가(12.8%→12.9%)했다.  

한편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하는 한편, 부당내부거래와 사익편취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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