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재개할지 공론화 작업을 설계 및 관리할 공론화위원회의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사)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신고리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 실장은 "정부는 공론화위의 활동을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문제에 국한하며 이날부터 3개월이 되는 10월21일 전에 결론이 도출되도록공론화위를 가동하고, 도출되는 결과는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공론화 위원장은 2005~2011년 대법관을 지냈고, 퇴임 후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장과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후 현재까지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 변호사로 재임해왔다. 

그는 노동법과 산업재해 분야에 조예가 깊고, 대법관 시절 김영란 전 대법관 등과 함께 '독수리 오형제'로 불리며 사회적 약자 편에 선판결을 많이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함께 공론화위원회의 8명의 위원에는, ▲인문사회 분야에서 김정인(39) 수원대 법행정학과 조교수와 류방란(58)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부원장, ▲과학기술 분야에선 유태경(38) 경희대 화학공학과 부교수와 이성재(38) 고등과학원 교수▲조사통계 분야에선 김영원(58)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와 이윤석(48)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갈등관리 분야에선 김원동(58)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희진(48)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이 각각 위촉됐다. 

이들은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진행해 시민배심원단을 선정하고, 10월 21일을 전후해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취임식을 갖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정부는 탈석탄·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60년 넘는 로드맵을 갖고 긴호흡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신고리 5·6호기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다 된 원전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