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평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했다. 면담은 정부서울청사 9층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이날 접견식에서 이 총리는 2~3차례 대화 앞단에, 겸양의 어투로 느껴지는 '아우..'라는 의성어를 붙였다.  

취재진의 퇴장 이후 이 총리와 반 전 총장은 그간 유엔을 중심으로 추진되어온 지속가능개발목표가 원활히 이행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동 추진 방안과 개발원조(ODA)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총리는 회색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정면을 응시하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기다렸다. 

반 전 총장은 네이비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서울정부청사에 도착했다.  김봉현 전 호주대사, 김숙 전 유엔대사, 임정택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이 반 전 총장과 동행했다.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두 사람은 두손으로 서로 악수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낙연 총리는 "들어오시지요"라며 반 전 충장과 함께 접견실로 입장했다. 반 전 총장 일행에 이어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장호진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양홍석 공보기획비서관 등이 이어 접견실로 입장했다. 

"취임하신지 하루되셨는데 바쁘실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쁘실 것 같아서 전화나 드리고 갈까 이렇게 전화로 될까 생각했는데 친히 만나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반 전 총장의 인사에  이 총리는 "아우 별말씀을요"라고 답했고 반 전총장은 "거듭 축하드립니다"라며 인사를 이었다. 

이 총리는 "어디 외국 나갔다가 오셨다고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반 전 총장은  "예 지금 한 두어달 하버드에 가 있다가 대통령님하고 만나는 일이 있어서 제가 잠시 어제 저녁 때 들어왔습니다. 내일 모레 다시 가고 7월에 7월 초에 완전히 들어오죠."라고 대답했다. 
 
며칠전 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전 총장과의 오찬을 놓고 "대통령님하곤 굉장히 길게 말씀을 나누셨더라고요" 이 총리가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오찬을 하면서 좀 여러 가지 저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기대도 높고 한반도 주변의 여러 가지 안보상황이 어렵고. 또 우리와 가까운 나라들의 국가정상들도 다 다른 분들이 되시고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 들어섰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러 가지 좋은 의견교환을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나름대로 보고 느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대통령님께 말씀드리고 정상회담 참고가 되십사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라고 말하자, 이 총리는 "우리 총장님 같은 분들이 외교에 경험이라거나 지혜나 경륜을 널리 알려주시고 가르쳐 주시면 좋겠어요."라고 조언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대통령 주변에 훌륭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라고 대답했고, 이에 이 총리는 "아우 그래도 총장님 만한 경험을 가진 분은 별로 안계십니다."

이 총리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노신영 총리님이 외무장관 하실 때 외무부 출입기자였고 당시 미주국장도 하시고"라고 반 전총장과의 인연을 되새겼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저는 누구보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 새 정부에 또 새 총리로 임명되셔서 누구보다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언론이나 정치 외교면에서도 특파원 하시면서 많이 경험 쌓으시고 지방행정도 도지사 하시면서 하시고 국회의원 하시면서 많은 경험 쌓으셔서 두루두루 경험 다 가지셔서 훌륭하신 일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덕담을 이었다. 

이에 이 총리는 "제가 워낙역량이 모자라고 해서 겁이 납니다."라고 반 전 총장에 대해 예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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