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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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로이터통신의 7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을 둘러싼 정책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월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 중 121,207.55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현재는 121,015.4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약 29% 상승했다.

특히 이번 주 미국 하원은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국가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을 목적으로 한 일련의 법안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요 논의 안건으로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지침 및 구축 법안'(일명 ‘천재법’),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 법안', '반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감시 국가 법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칙 제정을 담은 ‘천재법’이 핵심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최근 자신을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자처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규칙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산업을 미국의 기술 및 금융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다른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5개월 만에 최고치인 3,050.9달러를 기록했고,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약 3%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시가총액은 약 3조 7,800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달 초 7월 14일을 ‘암호화폐 주간’으로 공식 지정하며 관련 입법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주 진행될 표결 결과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에 중대한 분기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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