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관광산업이 팬데믹 이후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dpa 통신은 18일, ‘워싱턴 포스트’를 인용해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월 2% 감소에 이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대규모 감소세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도에 따르면, 특히 독일에서 온 관광객 수는 무려 2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 전체는 17%, 중미 지역은 24%, 중국은 11% 감소해 지역별로도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세가 단기간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속될 경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 수입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국 관광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관광객 감소의 배경에는 최근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구금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독일 시민은 완전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으며, 몇몇은 추방 시설에서 며칠에서 몇 주까지 구금되기도 했다.
관광산업 전문가 아담 삭스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외국인의 미국 방문 기피는 "예상된 결과"라며,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분열적인 정치와 외국 언론 보도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삭스는 “국제 관광객에게 미국은 더 이상 환영받는 목적지가 아니며, 이는 미국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pjh97@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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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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