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가 인하 요구 거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월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기존의 감산 협정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OPEC+가 단결하여 유가를 지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요구한 유가 인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감산이 OPEC+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요 산유국들은 향후 감산 규모를 조정할 최적의 시점을 찾기 위해 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2월 3일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합동 장관급 감독위원회를 개최했다. 현재 시행 중인 원유 감산 조치는 2024년 12월 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모든 참여국이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는 기존 조치는 2026년 말까지 지속되며, 일부 국가가 참여하는 자발적 감산 조치는 2025년 3월 말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현재 국제 유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OPEC+가 트럼프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23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에 유가 인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유가 하락이 러시아의 원유 수익을 줄여 결국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중단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OPEC+는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의 요청에 대한 언급 없이 감산 연장을 결정하면서 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제 유가 흐름과 미국의 외교적 대응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김소진 기자 kwbm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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