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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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오펙플러스(OPEC+)'가 오는 8월부터 하루 54만8천 배럴의 원유 생산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올해 들어 불안정하게 움직이던 유가에 하향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7월 5일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 회원국이 합의한 결과다. 오펙플러스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 석유 재고 수준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증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급등세를 보였으나,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한 이후 평화 협상이 중재되면서 다시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오펙플러스의 증산 발표는 이러한 유가 안정 흐름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펙의 핵심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조직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러시아는 최대 비오펙 산유국으로 이번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펙플러스는 지난해 12월에도 생산 확대 계획을 논의했으나, 당시에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비회원국의 공급 증가 가능성을 이유로 증산을 연기했다.

이번에 발표된 생산 확대는 올해 4월부터 2026년 가을까지 18개월간 일일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220만 배럴 확대하는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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