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채권, 헝다 채무의 6%에 불과

지난 10월 3일 중국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이 계열사 보증 채권 2억 6,000만 달러(원화 약 3,000억 원) 만기일을 맞이해 최종 부도 위기에 몰렸다.
중국 채권 정보 업체 씨본드닷컴(cbond.com)에 따르면 ‘점보 포춘 엔터프라이즈(Jumbo Fortune Enterprise 鉅祥企業有限公司)’는 2019년 10월 2일 표면금리 8.3% 채권 2억 6,000만 달러를 발행했다.
이 채권의 만기는 2년으로 오는 10월 4일까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 처리된다.
점보 포춘 엔터프라이즈의 소재지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로 돼 있으며 헝다그룹의 중국 내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 헝다 부동산이 보증을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채권은 헝다그룹의 다른 달러 표시 채권과 달리 30일 부도 유예 기간이 없어서 10월 4일에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난 9월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한 달러 표시 채권과는 다르게 곧바로 부도 처리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헝다 보증 채권이 부도를 내면, 헝다그룹에 신용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기한이익상실), 다른 채권들도 연쇄 부도 처리될 가능성에 대해서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2022년까지 74억 달러(원화 약 9조 9,715억 원)규모의 만기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헝다그룹 전체 부채는 3,00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나, 점보 포춘 엔터프라이즈와 유사하게 계열사가 보증을 선 채권이 더 있을 수 있으며, 시장에서는 최소 3배, 최대 10배 정도의 부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중국 거시 경제 전략 본부장 버키 리우는 “헝다그룹은 점보 포춘과 같은 구조화 채권을 더 많이 발행했을 것”이라며 “달러 표시 채권은 헝다 채무의 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증권시장은 10월 4일에 개장하지만, 중국 증권시장은 10월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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