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 은행 / 사진 = 뉴시스]

[뉴스비전e] 중국 당국은 금융 리스크가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으로 거대 복합기업(기업집단 conglomerate)의 금융부문 확대를 규제할 방침이라고 홍콩 경제일보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6일 여러 금융부문에 걸쳐 사업을 운영하는 비금융 사업회사 또는 개인을 '금융지주회사'로 분류해 별도의 인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은 '금융지주회사 감독관리시행 방안(金融控股公司監督管理試行辦法)'을 마련하고 금융지주회사 경우 비금융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게 해서 금융 부문과 비금융 부문을 엄격히 격리할 생각이다.

인민은행은 "비금융회사의 출자로 설립된 금융지주회사 상당수가 금융업계에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이 규제상 공백지대에 있으면서 리스크가 급격히 쌓이고 있는 것은 물론 난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규제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인민은행은 하이항(海航 HNA) 집단과 푸싱(復星) 국제, 중국헝다(恒大) 집단, 밍톈 홀딩스(明天控股)에 더해 알리바바 산하 마이금융(螞蟻金融 앤트 파이낸셜) 등 대형 인터넷을 사실상 금융지주회사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이번에 인민은행은 은행자산 5000억 위안(약 85조8700억원) 이상, 금융자산 1000억 위안 이상 등을 금융지주회사 요건으로 하는 방안을 입안했으며 시행에 앞서 내달 24일까지 일반의견 수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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