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온이 종전 최고 기록보다 0.1도 높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년 안에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경고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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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은 기록상 가장 더운 달이자 전 세계적으로 10개월째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해수면 온도도 '충격적'을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매달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는 화요일(4월 9일) 산업 시대 이전인 1850~1900년 3월 평균 기온보다 전 세계 기온이 1.68도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온이 종전 최고 기록보다 0.1도 높은 등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부터 그린란드, 남아메리카, 남극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광활한 지역이 3월 평균을 웃돌았다.

기브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부주임은 "공기 온도와 해수면 온도는 2024년 3월에 계속 기후 기록을 새로 쓰고 더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막으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

지난 12개월 동안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8도나 높은 것은 2015년 파리 기후 총회에서 정한 섭씨 1.5도 상승 한계치(단일 연도가 아닌 수십 년 평균 기준)가 돌파 된 것은 아니지만, 기브스가 보기에 큰 흐름은 "우리는 한계에 매우 가까워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려할 정도다.

그는 또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3월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매우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바다는 지구 전체 면적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바다가 뜨거워진다는 것은 공기 중의 습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갑작스런 폭풍우와 같은 기후의 더 변덕스러운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러시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고, 호주·브라질·프랑스 일부 지역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3월을 보내고 있다. 버지스는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극한 기후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더 심각해지고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학자들은 파리 기후총회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10년 안에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다.하지만 최근 미국 해양대기청의 발표에 따르면 3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배출량은 2023년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스는 "배출량이 넷제로로 떨어지지 않는 한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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