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섬 국가들이 작고 취약한 점을 감안해 비동맹 외교정책적 입장을 취해
모든 강대국들과 양자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 경향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는 조용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바쁜 외교 목적지가 됐다.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미국의 영향력 다툼이 톱뉴스로 떠오른 가운데 이곳을 찾은 방문자 명단은 오랫동안 방치돼 온 이 지역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왜 세계는 태평양 섬나라로 서둘러 가는 것일까.
한마디로 인도·인도네시아·한국 등은 세계 해운경로와 해양경제에 중요한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으며, 태평양에서 좋은 친구를 얻기 위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의 외교 접촉은 글로벌 초강대국 중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보다 자신들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관행은 태평양 섬나라에 유리하여 더 많은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정학적 긴장은 파도와 함께 이 지역의 원시 해변을 향해 밀려왔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태평양 섬나라의 지리적 위치는 특히 지역 강국을 원하는 나라들에게 가치 있는 파트너로 만든다.
그것들은 중요한 해상 운송 경로에 있다.
인도-태평양의 어떤 군사적 충돌에서도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수 있으며, 각국은 이곳에 정박하고 함선에 급유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지역과 세계의 관심은 태평양 섬나라 자체에 무엇을 의미할까.
지정학적 조명 아래 태평양 섬나라 대다수가 미국·중국과의 관계 균형을 조심스레 맞추고 있는 가운데 초강대국 간 경제 대결이나 더 나쁜 군사적 대결에 빠지지 않도록 양국 모두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 로이 국제정책연구소 개발협력재단 마홀로파 라벨 태평양 연구원은 "태평양 국가들이 작고 취약한 점을 감안해 비동맹 외교정책적 입장을 취하면서 모든 강대국들과 양자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진단했다.
산드라 타르트 피지 수바남태평양대 국제관계 부교수는 이 지역에서 미·중 경쟁이 "태평양에 더 많은 관심과 자원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이 태평양 섬나라에 대한 강대국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도 타르트 총리의 말로는 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이며, 더 많은 잠재적 파트너들이 이들 섬나라에 더 많은 선택과 협상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그는 "군사력이나 주도권이나 누가 명령을 내릴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우리의 문제, 우리의 어젠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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