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1~1.2도 높아
지난 8년은 산업화시대 이후 가장 더워, 온난화 현상 지속
각국 화석연료 미중단시 평균기온 계속 상승 전망

과학자들은 "지난해는 기록상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더운 해였고, 지난 8년은 산업화 시대 이후 가장 더운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2015년 파리 협정이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80년이 온도 측정이 기록된 이후 2022년과 2015년이 나란히 5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과 EU 과학자들은 각각 2022년을 6위와 5위의 더운 해로 지정했다. 각 기관의 기상 평가 결과는 사용된 데이터 소스와 기록이 작은 데이터 변경을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 약간 다르다.
NASA는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1~1.2도 높고, 10년마다 0.2도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세계 평균기온 상승률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 슈미트 소장은 "지금 속도라면 20년도 안 돼 우리는 그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유일한 구제책은 온실가스의 대기 방출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니냐 현상이 약해지면서 2022년보다 2023년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기후과학자 세나 빌라트너는 각국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연소를 중단하지 않는 한 전 세계 평균기온이 10년 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이 순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슈미트는 "지난해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구 300만 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14일 6개 주요 국제 온도 데이터셋을 통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온실가스 농도와 누적 열량 증가로 인해 지난 8년(2015~2022년)은 2016년, 2019년, 2020년 등 세계에서 가장 더운 8년이라고 밝혔다.
2022년은 8년 연속 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최소 1도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2022년의 극한 기후 현상으로 파키스탄 땅의 3분의 1이 침수되고 중국·유럽·미주에 기록적인 폭염, 아프리카의 전역에 극심한 가뭄이 닥친 것을 꼽았다.
지난해 11월 유엔 기후변화회의는 2023~2027년 31억 달러(한화 약 3조8353억 2000만 원)를 투입해 글로벌 기후조기경보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탈라스는 현재 유엔 193개 회원국 중 절반만 비슷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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