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FT매거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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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아동, 청소년 상대 성범죄가 늘면서, 이를 제재할 법안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실 세계와 같이 가상공간에서도 질서를 정하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점점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페토’나 ‘이프랜드’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십대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사이버또래 상담팀이 지난 5월 말부터 보름간 조사한 결과, 30대 남성 A씨는 제페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을 미끼로 청소년들을 비밀 채팅방에 초대해, 성적인 대화와 행동을 요구했다. A씨 사례처럼 대개의 섬범죄는 현금결제를 요하는 아이템을 환심으로 산 후 대화를 끌어내고 특정 부위가 노출된 사진, 동영상 등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특히 이를 빌미로 지인이나 부모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범죄도 적지 않았다.

이프랜드는 ‘이프렌즈’라고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에서 레크레이션이나 게임, 영화, 음악, 패션, 코딩 등의 주제로 청소년 혹은 4~50대를 대상 등 다양한 대상으로 밋업을 열기도 한다. 

다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곳에서의 밋업은 성인과 청소년을 나누어서 열리지 않는다. 물론 비공개 방으로 만들어서 링크를 가진 사람만 들어오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밋업은 대부분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방으로 열린다. 
성인 콘텐츠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콘텐츠가 구분되어 있지 않다. 이는 모든 세대를 통합하고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어떠한 면에 있어서는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한다. 무분별한 정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프리랜서 성교육 강사인 ‘한솔’의 NFT 매거진 잡지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프랜드에서 성교육, 성 상담 콘텐츠로 인플루언서가 된 뒤에 첫 밋업을 열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대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면 내용 선을 어디에다 맞추어야 할지 등 기준을 잡기가 어려웠다.”라며 “인플루언서라고는 하지만 영향력이 아직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로서 내용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이프랜드에서는 공개 밋업을 여는 것을 우선적 원칙으로 삼고 있을 뿐 아니라 초등학생도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으며 실재 한솔은 총 4번의 밋업 중 3번은 학부모 대상으로 교육을 준비했고 초등학생들이 여럿 들어온 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확인 후 퇴장을 요청했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들어온 것을 확인 후 준비한 밋업을 다하지 못한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메타버스 내 성범죄 실태와 대책’ 토론회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일어난 잇단 성범죄 사레를 중심으로 논의가 오갔으며,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의 한기규 대외협력팀 리드는 “범죄행위를 척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의도하지 않게 서비스를 오용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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