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재개... 33개 종목에 한해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부터 주식시장 거래를 일부 재개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가 가해지자 주가 폭락을 방지하고자 거래를 중단한 지 약 4주 만이다.
이는 러시아 근래 거래소 역사상 최장기간 주식 시장 폐쇄조치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ㆍ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VTB,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 등 러시아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MOEX 지수를 구성하는 33개 종목 거래가 24일부터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거래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2시까지로 단축 된다. 단 주가 폭락을 야기할 수 있는 투기적 거래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공매도는 금지된다.
해당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의 거래도 여전히 제한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주식시장이 일부 재개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베르방크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2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러시아 주식시장에서 유동주식의 약 75%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주식시장에서 막대한 지분을 지닌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매각을 금지하면 주식시장을 재개해도 주가 폭락을 예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조치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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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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