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사용... 세계 해운 물동량 10% 수준

이집트 당국이 수에즈운하의 통행료를 최대 10% 인상했다고 아랍뉴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2월 말에 수에즈 운하는 운하를 통과하는 여러 종류의 선박에 대한 추가 요금을 승인했는데, 인상된 요금은 3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수에즈운하청은 “세계무역의 성장에 따른 결정”이라며 “인상된 요금은 운하의 수로 개발과 서비스 향상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세계적인 경제 회복 추세와 맞물려 물류 이동이 급증하면서 세계 해운 물동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수에즈운하에도 운반선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다만 운하 물동량 상황과 국제 물류 시장 상황에 따라 인상분을 조정 내지는 수정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지난해 3월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를 지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좌초돼 물길이 막혀 일시적인 글로벌 물류 경색이 발생했다. 이에 수에즈운하청은 총 9억 1600만 달러(약 1조 원)를 에버기븐호 선사 측에 청구하기도 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운항하는 유조선들에게 한시적으로 요금이 인상된다. 이집트는 러시아 사태로 인해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외화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이집트 중앙은행은 금리를 100 베이시스 포인트(1%)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수에즈 운하를 오가는 선박 통행료를 인상하여 국가 세수를 더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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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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